베트남 중부 람동성의 한 농기구 창고에서 여성 3명이 쇠사슬에 묶여 있는 상황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날 탄니엔과 다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해당 창고에 도착하여 감금된 여성 3명을 발견했습니다. 그중 2명은 쇠사슬로 발목이 묶여 있었고 나머지 1명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현장은 돼지 우리에서 나는 악취가 뿜어져 나왔으며, 여성들은 얇은 매트 하나만을 놓고 차갑고 축축한 벽돌 바닥 위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발목에 묶인 여성들은 상처와 긁힌 흔적이 보이며, 그중 한 명은 하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여성들을 감금한 사람은 이복형제인 A씨(65)로, A씨는 “여동생 세 명이 모두 조현병을 앓고 있어 자주 소리를 질렀고 난동을 부리는 등 주변에 피해를 줄까 두려워 창고에 가두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동나이성 출신의 여동생들을 모두 데려와 2년 동안 혼자서 돌봐 왔다”며 설명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35세부터 44세까지입니다.
그러나 지역 인민위원회의 한 지도자는 “이들 여성들은 정상적으로 대화하고 질문에 답하며 이상한 점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당국은 A씨에게 여성들의 쇠사슬을 풀고 지역 보호소나 친척들에게 보내는 것을 제안했지만 A씨는 거부했습니다.
다만 A씨는 “이제 더 이상 여동생들을 쇠사슬에 묶거나 가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역 인민법원은 이 사안을 검토하고 세 자매의 양육권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누리꾼들은 “사람을 쇠사슬에 묶어두는 행위는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