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매니저 간의 관계는 종종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에서는 매니저와의 믿음이 무너지며 사기 피해를 폭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예로, 블랙핑크의 리사가 전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리사는 2020년 6월 데뷔 이후 함께해온 전 매니저 A 씨로부터 약 10억 원대의 사기 피해를 입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 매니저 A 씨는 친분을 이용해 부동산을 알아봐준다며 리사에게 돈을 받아 도박 등으로 돈을 탕진하였으며, 이후 해당 사실이 드러나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사 처리되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내부 조사 결과 리사가 전 매니저 A 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음을 확인했다”며 리사는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한다며 A 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남은 부분에 대한 변제 계획에 합의한 후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5일에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특별 DJ로 출연한 코요태 빽가는 전 매니저의 악행을 폭로했습니다. 빽가는 “전 매니저에게 내 명의로 된 차를 주었는데 어느 날 그만둔다며 차를 가져갔다. 전 매니저의 집에 전화했더니 어머니도 ‘마음대로 해라. 나도 연락 안 된다’라고 하시더라”고 고백했습니다.
빽가는 또한 “몇 달 후 차가 주차된 곳에서 범칙금이 쏟아졌는데, 특히 장애인 구역 주차 벌금 같은 것도 있어 엄청난 금액이었다. 전 매니저는 전화에도 응하지 않아 결국 벌금을 모두 내야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빽가에 이어 추성훈도 전 매니저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공개했습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추성훈은 “데뷔 후 6년 동안 모은 파이터 머니가 20만 원”이라며 “형·동생으로 알고 지낸 십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매니저 겸 내 돈을 관리해 준다더라. 알고 지낸 세월이 긴 만큼 나는 그 형에게 내 통장을 믿고 맡겼다. 그런데 그 형이 내가 데뷔 이후 6년 동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갔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추성훈은 “6년 정도 모았으니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에 20만 원밖에 없더라”라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