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데리고 외출하거나 공공장소를 방문하는 부모님들은 어린이의 안전과 혹시나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불안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때로는 어른의 의도와 다르게 행동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말에 4살 아이와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한 A씨의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그에 따르면 그날 레스토랑은 비교적 붐비지 않았고 오히려 빈 테이블이 많았다고 합니다. A씨는 자녀가 오랫동안 앉아있기 힘들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려고 했으나, 소리는 크지 않았고 주변 테이블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어서 “샐러드바에 음식을 가지러 가려니까 아이가 같이 가고 싶어해서 함께 갔습니다. 아이에게 엄마만 얌전히 따라오라고 했고, 아이가 잘 따라다녔다”라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잘 따라다녔는데 조리 음식을 기다리다가 한눈을 판 순간에 아이가 멋대로 돌아다니는 걸 보고 ‘이리 와’라고 했다”며 “그때 어떤 여성분 다리에 부딪혔다. 아이는 넘어졌고, 다행히 그분이 뜨거운 음식을 들고 있진 않아서 다친 곳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여성분에게 부딪히면서 여성분이 휘청거렸으며, 빨간 소스가 여성분의 신발 위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A씨는 “여성분이 아이한테 무슨 바퀴벌레 새끼를 보는 눈빛을 보냈다. 차라리 나를 그렇게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아이가 일부러 그런 일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그렇게 혐오스럽게 봐야 하는지”라고 말하며 고민과 불쾌함을 표현했습니다.
A씨는 “얼른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도 사과하게 시켰다. 신발도 닦아 드렸는데 밝은색이라 그 사이에 물이 들어갔다”며 “배상해 드리겠다고 하니 손 뿌리치는 것처럼 발을 뿌리치더니 됐다고 쏴붙이고 ‘관리도 안 되는 애새끼를 왜 데리고 나오냐. 재수 없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분이 대각선 테이블에 있었는데 제가 뭐 할 때마다, 아이를 챙길 때마다 ‘맘충’이라고 했다”며 “아이가 작아서 어른 시야에 보이지 않으니 부딪힐 수 있는데 그분의 눈빛과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직도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제가 맘충 소리 들을 만큼 잘못한 것이냐. 아이를 데리고 이 정도 해프닝도 일어나선 안 되면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다니냐”라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결국 아이가 사고 친 것. 핑계다” “작성자 기준으로 아이가 얌전한 거지,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른다. 돌아다니는 걸 이리 오라고 부를 것이 아니고 잡으러 갔어야 한다” 등 아이 어머니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