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BJ가 남편으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연이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튜버로 활동 중인 ‘빛베리’로 알려진 천예서씨는 자신이 남편으로부터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며 사건의 실체를 고백했습니다.
지난 30일, JTBC의 ‘사건반장’ 프로그램에서는 ‘빛베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BJ 천예서씨가 자신의 남편 A씨로부터 당한 감금 폭행 사건을 공개하며 사건의 전말이 대중에게 드러났습니다.
천예서씨는 ‘사건반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이 ‘인터넷 방송은 무조건 가슴 노출이 기본이다’라고 말하며 선정적인 옷을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어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무심코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비판과 반응이 점점 심해되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천예서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가 온라인 방송으로 얻은 수익은 남편 A씨가 모두 관리했으며, 이 수익은 시댁과 남편이 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예서씨는 “A씨가 거짓 이혼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불법적으로 취득하는 등의 부정한 행위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A씨는 천예서씨의 방송에서 자해 상황을 연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A씨는 “같이 가자. 인생을 포기했다. (천예서씨가) 나보고 이혼하자고 하더라. 아무것도 없던 애를 월 천만원을 벌게 해놨더니”라며 과격한 언행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천예서씨는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사건 이후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부는 갈등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방송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13일 감금 사건으로 인해 방송 활동이 중단되었습니다. 천예서씨는 그날 새벽 A씨가 자신에게 “바람났냐?”라고 따져물은 후 언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A씨가 폭행을 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천예서씨의 목을 조르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며 핸드폰까지 빼앗아 나체인 상태로 아침까지 화장실에 감금하는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이후 A씨는 돈이 될만한 물건을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지인의 신고를 받아 경찰이 출동하면서 천예서씨는 임시 숙소에서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협의 이혼하자”는 제안에 18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천 씨는 “남편이 저한테 마지막으로 밥 먹게 메뉴를 고르라 하며 배달앱이 켜진 휴대폰을 건네줬다. 그래서 그걸 무방비 상태로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나무 도마로 제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남편에 의해 “목이 졸려졌고, 이번에는 정말 죽이려고 목을 조르는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진짜 죽을 것 같으니까 제가 싹싹 빌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범죄심리학 교수 이수정씨는, “2차로 유인되었을 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겪는 ‘피학대 여성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남성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사례에 대해서 피해자 탓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