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는 다시 한 번 내부 흡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연예인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다시 촉발시켰습니다.
특히,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 또한 내부 흡연 금지 규정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부터 연예인들의 내부 흡연이 스태프에 대한 ‘갑질’로 비판되는 의견까지 다양한 시각이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 알려진 이름으로 디오가 내부 흡연으로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 사실이 ‘네이트판’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습니다. 최근에 공개된 엑소의 콘텐츠에서 도경수는 대기실에서 다른 멤버와 스태프들과 함께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일부 팬들은 디오를 믿고 지지하며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 팬들은 연예인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내부 흡연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A씨는 “도경수가 8월에 발생한 내부 흡연 사건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며 “MBC 본사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민건강증진법의 금연구역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되었다”고 지역 보건소에서 받은 처리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마포구 보건동행과에 따르면, 면적이 1000㎡ 이상인 사무용 건물, 공장 및 복합용도 건물은 모두 금연구역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MBC 본사에서의 흡연은 금연구역 위반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보건소 측은 “해당 당사자와 소속사는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해당 제품의 성분 설명과 안내서에는 니코틴이 없다는 내용을 입증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과태료가 부과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경수의 소속사는 앞으로 법을 엄수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많은 네이트판 이용자들은 전자담배라 할지라도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과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실내 흡연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방송국에서 내부 흡연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스태프들은 무슨 죄인가요? 이것도 일종의 갑질 아닌가요?”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사용자들은 “간접 흡연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스태프를 게임 내에서 NPC(비플레이어 캐릭터)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고 했으며 “스태프의 직업은 이미 어렵다. 왜 이런 일을 참아야 하나요? 이것도 갑질의 한 형태 아닌가요?”라고 지적했습니다.
2021년에는 가수 임영웅이 실내 대기실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모습이 캡처되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10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했습니다. 당시 임영웅의 소속사는 해당 전자담배가 니코틴이 없는 제품임을 명확히 하며 “실내 흡연 과태료 부과 기준은 대상물에 담배나 니코틴이 함유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며, “그러나 흡연 행위 자체에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생각되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점은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현재의 법률에 따르면 과태료 처분 대상에서 제외되며 ‘담배와 유사한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이번 도경수와 임영웅 사례 모두 해당 제품에 ‘니코틴이 없음’이라는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당국이 흡연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실내 흡연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금연구역에서 몰래 흡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팀이 2018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69세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83.5%가 금연구역에서 몰래 흡연한 경험이 있다고 자백했으며, 이에 비해 몰래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은 16.5%였습니다. 즉, ‘몰래 흡연자’가 거의 다섯 배 더 많았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몰래 사용한 장소 중에서는 집의 실내(46.9%)가 가장 많았으며, 승용차(36.9%)와 실외 금연구역(28.3%)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몰래 사용한 사용자 중 남성이 44%, 여성이 55.6%를 차지했습니다.
연구팀은 인식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간접 노출 가능한 피해가 전통적인 담배보다 덜 심각하다고 오해하거나 비흡연 구역에서의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되었음을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대중에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