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머리털 모양의 이물질이 발견되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이물질이 새우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인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0시쯤에 자신의 집 근처에 위치한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새우 패티가 들어간 세트 메뉴 1개를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그런데 햄버거를 절반 정도 먹던 중에 식감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아 살펴보니, 3cm 길이의 검은색 머리카락 모양의 이물질이 패티에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A씨는 이물질을 잡아당기자 딸려 나오며 끊어지지도 않았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는 즉시 해당 매장에 연락을 하였고, 업체는 다음날 원인을 파악해보겠다며 A씨의 집을 방문하여 문제의 햄버거를 수거해갔습니다.
이물질을 태국의 패티 납품업체에 보내 1개월여간 분석한 후에, 업체는 지난 20일 A씨에게 전달한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물질은 예상과 달리 새우살의 죽은 세포가 변형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이물질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니 머리카락과 달리 겉면에 티끌 같은 것이 없었으며 끝부분이 튜브같이 생겼고 동그랗게 잘려진 단면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또 실험실에서 화학적으로 검사한 결과 머리카락 성분인 케라틴이 아니고 단백질인 프로틴으로 분석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길고 검은 이물질은 새우로 만들어진 패티에서 나왔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아닌 새우의 단백질 세포가 변색, 변형됐을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번 조사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햄버거를 먹을 때 식감이 분명히 머리카락과 같았고 씹히지도 않았다. 새우의 죽은 세포가 머리카락처럼 길고 검게 변해서 잘 끊어지지도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 어이없는 답변에 화가 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블랙컨슈머로 의심받기 싫어 이물질을 패티에서 조금 빼다가 말았다. 이물질이 단순 머리카락이 아닌 음모라고 생각돼 속이 불편하고 구토가 나와 한의원을 찾아 약을 사 먹었다. 그런데 업체는 한 달이 지나 믿기 어려운 결과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그 털 같은 이물질을 먹어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