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8일 한 배달대행사 팀장이라고 밝힌 A씨가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배달하는데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의 일인지 궁금하다’는 글입니다. 배달대행사 팀장의 글에 의하면 배달 기사와 치킨 가게 사장님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배달 기사는 빌고 가게 사장은 울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정도로 우리가 잘못한 거냐”며 겪은 일을 공유했습니다.
문제의 당일 배달 기사는 손님의 요청 사항인 ‘문 앞에 두고 가라’에 따라 한 아파트로 치킨을 배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손님은 콜라가 세워져 있고, 치킨은 눕혀져서 왔다며 소스가 바닥에 다 샜다고 피해를 이야기했습니다.
손님의 연락을 받은 배달 기사는 “음식 포장 용기 상 소스가 샌 게 눈으로 식별이 잘 안되고 배달통 안에 소스가 묻어있지 않아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음식 가지고 장난하냐”면서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 A씨의 주장입니다.
이에 가게 사장은 손님에게 “죄송하다. 기사님이 빠른 배송을 하려다가 치킨 상자 엎어진 것 같다. 바로 가서 청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XX. 소비자 고발센터에 악덕 업주로 신고하겠다”며 “도착하면 조용히 청소하고 치킨 제대로 놓아두고 사진 찍어서 보내라. 기사님 시키지 말고 직접 청소해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다시 찾아간 곳에는 치킨이 아파트 복도에 널브러져 있고 소스가 바닥 곳곳에 묻어 있었습니다. 손님은 “요즘 세상에 SNS 올리면 파급력 무서운데 양심껏 장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A씨는 “배달 기사는 문 앞에 놓고 갔는데 손님은 우리가 어지럽힌 것처럼 얘기하고 청소하라더라”라며 “그래서 배달 업체 사장이랑 가게 사장이 복도 청소까지 했다. 아무리 서비스업이라지만 자기들이 화나서 음식 집어 던지고 청소하라는 건 아니지 않냐”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또 “청소 다 하고 음식 다시 만들어서 문 앞에 갖다 놓고 끝까지 죄송하다면서 마무리하긴 했다. 힘든 하루였다. 이게 맞냐. 인생 살기 힘들다.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로 잘못한 거냐”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렇게 치킨이 엎어져서 소스가 새면 일단 들고 들어가서 정리하지 않나. 밖에서 일부러 저랬다”, “치킨 하나 사 먹는데 갑질 심하다”, “소스 흘린 걸로 음식을 집어 던지고 청소하라고 하냐.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저 치킨 브랜드가 양념이 잘 새서 오긴 하지만 그냥 한 번 닦고 먹지. 선 넘었다”, “환불받고 끝내면 되지. 무슨 청소까지 시키냐. 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