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그의 필모그래피, 최근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 그리고 결혼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지난 30일에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정우성 내 청춘의 정우성이 내 앞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성시경은 정우성을 초대하여 직접 준비한 음식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성시경은 정우성에게 “그냥 형님이라 부르겠다”라며 친근하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정우성은 “사적인 자리에서 성시경을 잠깐 보고 마주칠 일이 없었다”며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성시경은 “진짜 술 취한 자리였다. 요즘도 많이 술 마시나”라고 물었고, 정우성은 “오랜만에 멜로 촬영을 하는데 요즘 화질이 너무 좋아서, 피곤함이 얼굴에 묻어나지 않도록 5개월 동안 술을 안마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성시경은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우성은 이 영화를 촬영하는 데 4개월 정도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성시경은 “각자 해석한 연기를 보는 재밌었다”고 감상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역사적 사건을 심판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탐구한 영화”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정우성은 평소에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극장이 어렵다고 극장 찾아달라는 것도 염치없다. 어느 날부터 현장예매가 쉬워졌더라. 이걸 느끼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이며 “극장와주세요”라는 말에 대해 “너희가 한국영화 개봉하면 극장가서 보는지 쓴소리 하고 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저예산 영화도 무조건 현장에서 봐야 한다. 내가 한 명의 관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시경은 정우성의 필모그래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모델로 시작한 정우성은 “영화배우는 막연한 꿈이었다. 중학교 때 여의도에 연기학원이 생겼다”며 “용기를 내서 한 번 가봤는데 줄이 되게 길더라. 사람들을 보니 나는 가망이 없어보여서 빠졌다”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매니저를 만나게 되어 갑자기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데뷔작 ‘구미호’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키가 커서 영화배우가 될 수 없다는 소리도 들었다는 정우성은 “이후에 광고가 대박나면서 드라마에 나가서 빵빵 터졌다”고 말했습니다. 성시경도 “스타의 시작이었다”며 청춘스타 정우성의 화려한 이력을 인정했습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정우성은 결혼에 대한 질문에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다. 시기를 놓쳤다”며 대답했습니다. 그는 “연예계에서 커밍아웃한 배우가 내가 처음이다. ‘여자친구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과거 온 국민을 놀라게 했던 전 연인 배우 이지아와의 스캔들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난 스캔들이었습니다. 당시 정우성은 이지아가 과거 서태지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피해자라 생각하는데, 사랑에 피해자가 어딨느냐”고 말해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우성은 “배우나 연예인들은 너무 불쌍하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유명세 때문에 누군가 있으면 안 되나”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에 성시경도 “나도 공개하겠다. 여보 내려와라”며 농담으로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