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도 제친 ‘이 여성’,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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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타임지]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인 타임(TIME)이 ‘올해의 인물’로 미국의 팝 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하였습니다.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로 단독으로 선정된 것으로, 후보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찰스 3세 영국 국왕,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등이 있었습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오전 ‘2023 올해의 인물’이 테일러 스위프트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들은 “스위프트는 음악을 넘어 현대시대의 스토리텔러로서 그녀의 기교를 완성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해의 인물’은 타임이 지난 1927년부터 그해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개인, 그룹 또는 개념을 상대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타임은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그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특히 스위프트가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일종의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한 해”라고 평가했습니다.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타임지]

그러면서 “우리의 문화적 표현을 누가 만들고 소유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재차 일깨운 한 해였다”며 “그는 세대교체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스위프트는 2017년에 배우 애슐리 저드와 함께 여성 성폭력 실태를 알린 ‘침묵을 깬 사람들’ 5인에 포함된 적이 있지만, 올해는 온전히 본업인 가수 활동 역량으로 인한 것입니다. 타임은 “이제 그는 예술 분야에서 성공을 인정받은 첫 번째 올해의 인물이 됐다”며 지난 50년간 단독으로 선정된 ‘올해의 인물’로는 스위프트가 네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의 올 한 해는 놀라운 기록의 연속이었습니다. 북미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연한 ‘디 에라스 투어’로 천문학적 경제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순자산 11억 달러(약 1조 4465억원)의 기록을 세우며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공연에는 관객 7만명이 몰려들기도 하였습니다. 콘서트에 참여한 팬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규모 2.3의 지진까지 기록됐습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게 되면 해당 지역의 식당, 호텔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를 지칭하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타임지]

그녀의 사회 문화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최근 하버드대학엔 스위프트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강의까지 등장하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내년 봄학기 하버드 대학교 영문과 교수인 스테파니 버트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스위프트의 인기 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작사 및 작곡 능력을 꼽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지닌 가수들 중에서도 스위프트가 유독 큰 사랑을 받는 데는 굳건한 팬덤(스위프티)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컨트리 음악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블로그 운영, 틱톡 활용 등으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팬덤을 구축했습니다. 이후 스위프트는 점차 대중적 음악 색깔을 입혀가며 대중성까지 확보해 일약 세계적 스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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