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기안84가 어머니가 주신 귤로 담금주를 만든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내용으로, 생애 처음 귤 담금주를 만드는 기안84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상의를 탈의한 채로 등장한 기안84는 자가가 아니어서 인테리어를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집안을 꾸며보기로 했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래서 집 꾸미기를 위한 가구를 한가득 주문하였고 현관문 앞에는 배송된 가구들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기안84는 “저는 ‘나혼산’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봐왔는데 다들 암막커튼이 있더라. 아침에 햇빛이 들어와 강제로 기상을 한다. 2년 동안 참다가 1년 계약 연장한 김에 설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대호 아나운서 역시 “저도 이사하고 나서는 커튼이 없다”라며 거들었습니다.
기안84는 베란다 공간을 잃기 싫다며 바깥쪽 창문에 커튼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전현무는 “저걸 왜 저기에 하지”라고 의아해하였지만, 박나래는 “이해하려 하지마라”라며 만류하였습니다.
기안84는 이어 신발을 수집하것이 취미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왜 신발에 집착하는가 했더니 어렸을 때 사고 싶었던 운동화가 있었다”라며 “근데 신발이 비싸지 않냐. 못 사서 내가 한이 맺혔었나보다”라고 신발을 수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때는 구X 신발이 갖고 싶었다. ‘원빈 신발’로 유명했었다. 그 당시에도 엄청 비쌌다. 근데 저는 돈이 없으니까 짝퉁을 샀었다. 돈이 없으니까. 이게 한이 맺힌 게 뭐냐면, 예를 들어 친구 결혼식에 간다치고 누가 ‘ㅋㅋㅋ’ 웃으면 내 신발 때문에 웃나? 하고 눈치가 보였다”라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기안84는 신발 하나가 다 닳을 때까지 신는다고 밝혔습니다. 코쿤은 “나는 그래서 형한테 추천해주고 싶은 게 사복을 제복화 시키는 사람이 있지 않냐”라고 제복화 시킨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였지만, 기안84는 “저는 나름 패션을 즐긴다”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집안을 정리하던 기안84는 어머니가 제주도에서 손수 보내주신 귤을 꺼냈지만, 모두 곰팡이가 생겨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기안84는 “입이 고급이어서 고기는 먹는데 과일을 잘 안먹는다. 엄마가 보내주신 거니 내가 꾸역꾸역 억지로 먹었는데 한계가 왔다. 너무 물려서 사무실 밖에 놔뒀는데 며칠 지나니까 곰팡이가 피더라. 근데 또 천혜향이 왔다. 버리기엔 엄마한테 미안하니까 쌓아왔던 귤을 먹어 치워야 하니까 담금주를 하기로 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기안84는 툴툴대면서도 그 중에서도 멀쩡한 귤을 선별하였습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이 건졌다”라며 귤을 물에 박박 닦아 세척하였고, 곧이어 커다란 담금소주를 들고 나왔습니다.
소주를 생수통에 넣고 설탕도 들이부은 기안84는 귤을 대충 까 통째로 넣었습니다. 이에 박나래는 “제가 담금주를 20살 때부터 담갔는데 기안84는 완전히 잘못됐다. 담금주 병은 열탕 소독하고 과일은 수분 제거를 해 설탕 붓고 술을 부어야 한다. 안그러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안84는 “근데 괜찮다. 저걸 담근날부터 먹고 있다. 곰팡이 피기 전에 다 먹을 거다”라고 말하였고, 전현무는 “귤 담금주가 아니라 ‘귤 담근주’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선물로 줄 수도 있으니 병을 예쁘게 했다”는 기안84에 전현무는 “선물로는 주지 마라”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귤 담금주를 모두 만든 후 ‘일꾼 기안84’는 저녁도 뚝딱 준비해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