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 준비생인 김씨는 온라인 강의를 위해 중고로 구입한 에어팟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듣기 힘이 떨어지는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이에 김씨는 즉시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청했지만, 판매자는 연락을 끊고 사라졌습니다. 김씨는 당근마켓 서비스 센터에 사기 거래로 신고했으나, 당근마켓은 고장이 어떤 이유에서 발생했는지를 증명하는 문서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김씨는 애플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지만 환불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주부인 박씨는 지난 12월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중고 CD 플레이어에 하자가 있었지만 환불을 받지 못한 사례를 겪었습니다. 판매자에게 문의해도 해결되지 않고 싸움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전자제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일부 사람들은 전자제품을 중고로 구매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경험을 막기 위해 중고 거래를 멈추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온라인 피해상담 사례집’에 따르면, 구매자들은 전원을 연결해도 작동하지 않는 전자제품 등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문의를 많이 했습니다. 판매자들은 중고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2022년 온라인 피해 상담 건수에 따르면, 중고 거래로 인한 사기가 가장 많았는데요. 이는 전체 피해 사례의 36.9%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휴대전화 문제가, 2030대는 전자제품 거래, 4050대는 의류 거래 문제가 많았습니다.
당근마켓은 거래 시 판매자의 의무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예의 바른 거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판매자가 상품의 결함을 숨기고 판매할 경우, 사진이나 설명과 다르게 상품이 도착할 경우 환불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