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은 후 음식값 환불을 요구한 손님 때문에 자영업자가 속상해하는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부모님 가게 환불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아구찜, 해물찜, 낚지볶음 등을 판매하는 식당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0대 부부가 와서 1시간 넘게 아구찜 소, 막걸리 2병, 볶음밥을 남김없이 식사하고 6만3000원을 결제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주방 앞까지 가서 ‘주인이 바뀌었냐’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 ‘나는 이 집 단골이다’ ‘콩나물 식감도 이상하다’며 트집을 잡고 음식값을 환불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사를 다 드신 거 아니냐고 묻자 그들은 전날부터 굶어서 배고파서 먹었다며 억지를 부렸다”고 덧붙였다. 당시 식당은 손님이 많은 시간이었고, A씨는 아르바이트생과 직원만 홀에 있는 상태라 손님에게 전화해 막걸리 값은 내고 가시라며 나머지 식사값은 다음 날 승인 취소해주겠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통화 후 CCTV를 확인해보니 거의 모든 음식을 먹은 상황이었다. A씨는 “환불을 해달라고 하기엔 너무 비양심적인 사람들이었다”며 “음식을 억지로 먹은 것이라고 보기엔 거의 다 드셨다”며 빈 그릇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상대하기 싫어 환불은 해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영업방해나 무전취식이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이어 “부모님이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 드신 음식은 환불 안 된다고 강력히 말하고, 이후에도 억지 부리면 영업방해로 신고하라”, “다음부터는 경찰을 부르면 된다”, “상습범 냄새가 난다”, “볶음밥까지 다 먹고 환불을 요구하다니”, “먹을 거 다 먹고 뭐하는 건지 해주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