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결혼지옥’ 출연자, 미혼부모 보조금 부당수령 혐의로 고발…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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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에 출연한 사람이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한 조사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현재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지된 상태다.

이 사건은 1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 시작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구에 거주하는 계약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 준비부터 가사, 육아, 생활비 등을 모두 반반으로 나누어 처리하는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였다.

이들 부부의 실제 생활은 항상 화목하지만은 않았다. 한 달에 쓰는 금액을 철저하게 나누어 정리하고, 육아 휴직비를 서로에게 청구하는 등 금전적인 문제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들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드러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혼 부모에게 지급되는 혜택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이들 부부가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것이 아니냐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인은 “정부가 ‘무늬만 미혼 부모’가 미혼 가정에 대한 정부 혜택을 부정수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혼 관계일 때 미혼 부모로 인정하지 않는 등 제한을 두고 있지만, 주소를 다르게 두면 사실혼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보조금을 부당 취득할 경우 국가재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민원은 대구광역시 중구청으로 이관되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혼지옥’ 해당 방송분은 현재 웨이브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번 이슈와는 무관하게 삭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 관계자는 “출연자와 다시보기 서비스를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촬영을 했는데, 담당자의 실수로 업로드되었고 이에 대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원인은 본지에 “제작진이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뻔뻔하게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만일 ‘부정수급’이 사실로 판명 난다면, 사전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영방송에 버젓이 송출한 그 책임을 방심위를 통해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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