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에게 학대당한 만 4세 남자아이가 중태에 빠진 지 11일 만에 끝내 숨졌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던 B 군이 이날 사망했다.
B 군의 사망으로 인해 30대 관장 A 씨의 혐의는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 다른 혐의로 변경될 예정이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15분경 양주시 덕계동에 위치한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 군을 매트에 말아 거꾸로 넣어 숨을 못 쉬게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B 군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A 씨는 B 군을 약 10분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A 씨는 B 군이 병원으로 옮겨진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돌아가 범죄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삭제했다.
A 씨는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9일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