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운전자의 신발에서 중요한 흔적을 발견했다.
신발 밑창에 가속 페달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27일 경찰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시청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에서 국과수가 운전자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가속 페달 자국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신발 밑창에 자국이 쉽게 남지 않지만, 교통사고 상황에서는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마찰로 인해 자국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충돌 직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한 사고 당시 차량의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이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경찰은 사고 원인을 운전자의 과실로 보고 있다.
반면, 사고 운전자 차모 씨는 급발진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